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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소식/성명·논평

이스라엘은 완전한 휴전을 선언하라: 1/15 하마스-이스라엘 휴전협정 타결에 부쳐

by Domoleft 2025. 1. 16.

[전환 성명] 이스라엘은 완전한 휴전을 선언하라

1/15 하마스-이스라엘 휴전협정 타결에 부쳐


지난 1월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협정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협정은 6주 간의 교전 중단,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인질 교환, 이스라엘군 철군, 가자지구 재건을 포함한다. 202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 지구에서만 사망자 4만 6천 명, 부상자 11만 명이 발생했다. 휴전협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협정에 '일시 휴전'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학살이 여전히 지속될 것을 시사한다. 전환은 이스라엘에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모든 점령지에서의 즉각 철수, 식민주의의 중단을 촉구한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만 한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도 이번과 유사한 한시적 휴전이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정을 언제든지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정 이후 현재까지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해 지속적인 미사일 폭격을 자행하고 있다. 하마스와의 휴전 역시도 협정 체결 이후 이스라엘의 일방적 위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휴전협정이 타결된 당일까지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50여 개 주요 지점을 무자비하게 폭격해 왔다.

더불어 현재 타결된 휴전 합의안은 작년 5월 및 8월에 제시된 합의안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에게는 학살을 멈출 수 있는 선택지가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는 의미이다. 협상 진행을 통해 알리바이를 만들면서도 휴전의 즉각 타결을 미루며 수만 명의 사상자를 추가로 만들어낸 네타냐후 정권과 바이든 행정부는 집단학살의 공범이자 주범이었다.

지난 2023년 12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이후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스라엘에 학살 중단을 위한 긴급조치를 명령하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전 세계는 이미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알고 있다. "사슴을 보고 말이라 우긴다(指鹿爲馬)" 할지라도 진실은 숨길 수 없다.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정권, 그리고 미국은 팔레스타인에서 저질러진 천인공노할 학살극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한다.

휴전을 환영함과 별개로, 휴전으로 식민주의와 학살극이 끝났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휴전을 넘어선 영구적 종전과 평화를 위해 세계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 전쟁과 학살의 근본적 원인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점령,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지배에 있음을 더욱 널리 알려야만 한다. 전환은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해방,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처벌을 위해 한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모으며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2025년 1월 16일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