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13 핀란드 지방선거로 본 서구 복지국가의 위기와 재구성을 향한 움직임 [국제] 핀란드 지방선거로 본 서구 복지국가의 위기와 재구성을 향한 움직임최근 북유럽 핀란드에서 사회민주당과 좌파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위기에 직면했던 북유럽 사회민주주의와 복지국가는 어떻게 스스로를 혁신하고 재구성해 나가고 있는가? 한국의 복지국가 담론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핀란드 지방선거, 좌파의 승리를 불러온 우파 정부의 의료개악 4월 13일 금요일, 핀란드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의회와 복지 서비스만을 전담하는 카운티 의회(복지구)의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열렸다. 선거 결과 지난 총선에서 3위로 밀렸던 야당 사회민주당(SDP)이 득표율 1위를 탈환하였고, 범좌파 야당 진영(사민당, 녹색당, 좌파동맹, 중앙당)은 총합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여주며 우파 여당연합을 완전히 패배시켰다.. 2025. 5. 8. 러-우 전쟁 3년, 유럽 녹색좌파들의 군사화와 평화·진보주의의 위기 [국제] 러-우 전쟁 3년, 유럽 녹색좌파들의 군사화와 평화·진보주의의 위기어느덧 개전 3년을 맞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병영화와 군사화의 물결은 유럽을 강타하고 있다. 재무장과 군비 확장을 지지하고 '병영화된 복지국가'로 이행해 가면서 우크라이나 안의 권위주의에는 침묵하는 유럽의 자기모순을 살펴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혼재하며 한국 시민사회 내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혼란의 시대에 어쩌면 간명하고 단호한 언어보다 다양한 관점들을 내놓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본 글을 게재합니다. 사안을 바라보는 더 많은 관점과 생각들이 드러나고 토론되는 과정에서, 21세기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좌파들에게 새로운 길.. 2025. 3. 28. 2025년 독일 총선: AfD의 동독 지배와 좌파당의 부활 [국제] 2025년 독일 총선: AfD의 동독 지배와 좌파당의 부활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2025년 독일 총선이 극우 AfD의 약진과 좌파당의 부활, BSW의 원외 이탈로 막을 내렸다. '블루칼라의 정당'으로 자리잡아 가는 극우정당과 새로운 지지층을 발굴한 좌파정당은 한국 정치에 무엇을 시사하는가?단 1달만에 뒤집힌 선거결과지난 2월 23일 치러진 독일 총선은 보수 야당 기독교민주연합/기독교사회연합(CDU/CSU, 이하 기민/기사련)의 불완전한 승리와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이하 대안당)의 약진, 좌파당(Die Linke)의 부활, 그리고 현 연립정부인 신호등 연정 3당(사회민주당(SPD), 녹색당(GRÜNE), 자유민주당(FDP))의 완패로 마무리되었다. 신호등 연정을 탈퇴하고 조기총선을 촉발한.. 2025. 3. 2. 제1세계 좌파의 쇠퇴, 제3세계 좌파의 전진 [국제] 제1세계 좌파의 쇠퇴, 제3세계 좌파의 전진극우의 득세와 불평등의 심화로 시작된 2025년. 쇠퇴를 거듭하는 제1세계 좌파 진영과, 불평등을 정치적 동력으로 전환하여 도약하고 있는 제3세계 좌파 진영의 현황을 톺아보고 우리의 전망을 고민한다.2015-2025, 쇠퇴하는 제1세계의 롤모델들극우 정권의 범세계적 도래와 민주주의의 쇠퇴라는 위기의 신호 속, 암울한 전망과 함께 21세기의 첫 사반세기가 지나가고 있다. 국제정치·경제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1세계가 극우화되어 가는 이유로는 흔히 경제적 불평등의 증가가 첫 손가락에 꼽히곤 한다. 하지만 불평등과 극우 모두에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야 할 제1세계 좌파의 대다수는 극우와 네오 파시즘의 부상 앞에 무력하기만 하다. 한때 뜨거웠던 새로운 좌파.. 2025. 2. 9.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SW), 어떤 정당인가? [국제]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SW), 어떤 정당인가?2025년 2월로 예정되어 있는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좌파당 탈당파들이 창당한 신생 정당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SW)이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난민·반LGBT 좌파'라는 모순적 스탠스로 독일과 유럽 좌파 진영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BSW는 어떠한 정당인가?2024년 1월, 독일 좌파당(Die Linke)의 핵심 정치인 자라 바겐크네히트(Sahra Wagenknecht)는 좌파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정당인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ündnis Sahra Wagenknecht; BSW)'을 창당했다. BSW는 창당 초기부터 반신자유주의, 반유럽주의 및 반세계화, 대러제재 반대, 이민 제한을 주요 기조로 내세웠다. 이들은 동독 지역을.. 2025. 1. 31. 시리아 내전, 정부군의 패망과 위선자들의 합창 [국제] 시리아 내전, 정부군의 패망과 위선자들의 합창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한국 사회가 달아오르던 12월 초, 중동에서는 14년 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정부군의 패전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과연 내전의 결말을 단순히 '독재정권의 패망과 민주주의의 승리'로 규정할 수 있을까? 2024년 12월 시리아의 현황과 전망, 여전히 남은 분쟁의 불씨들을 살펴본다. 몇 년간 국제 사회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고, 사실상 아사드 정부의 승리로 끝났다고 알려졌던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의 다면전쟁으로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로부터 이탈한 상황에서 재개되었다. 다시 시작된 내전은 허무하게도 단 10일 만에 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하면서 끝나 버렸다. 정부군이 붕괴되고 지도자가 사라진 시리아 .. 2024. 12.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