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소식] 전환 2025년 신년사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안타깝고 고통스러웠던 2024년을 견뎌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고도 희망과 기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은 버거운 첫날입니다. 다시 한 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념하고, 유가족과 노동자 여러분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으로 다짐해 봅니다. 숱하게 겪어 낸 참사와 더 많았던 다짐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다르지 못한 사람과 생명, 노동자가 가장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길을 열어야 할 소명도 되새겨 봅니다.
2025년, 새로운 한 줄기 빛을 맞이할 돌파구를 만들어냅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내란 사태를 마무리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도끼로 문짝을 찍고,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는 대통령과 민주공화국의 적들은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란을 결단하게 한 비민주적 관료 체제, 극우적 정치세력과 하부구조 또한 혁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8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퇴진 광장으로 모인 여성과 농민,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청소년, 청년, 이주민들의 연대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해야 합니다. 소수자들의 연대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윤석열과 내란 세력을 가두는 것만으로는 불평등과 기후, 민주주의 등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퇴진 이후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전환은 2021년 우리 사회가 ‘평등·생태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2022년에는 정의당이 ‘제7공화국 건설 준비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이미 방향과 방법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퇴진 광장의 에너지가 새로운 사회를 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 열망에 불을 지펴 지금 당장 제7공화국, 전면개헌운동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지역과 현장에서 실천해 나갑시다.
‘새로운 정치세력화’, 전환의 새로운 과제입니다. 독자적 진보정당 없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반서민 우경화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경총을 찾아가 반도체산업의 노동시간 유연화를 약속하고, 심지어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기도 전에 내란에 동조하는 국민의힘과 합의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유예 등 부자감세를 밀어붙였습니다. 독자적 진보정당 없는 국회의 정치적 타락을 확인하고 있지만, 퇴진 광장에는 독자적 진보정당에 대한 필요와 기대 또한 다시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득권 양당과 자본주의 체제에 도전하는 노동·진보정치, 사회운동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가능성을 더 크게 열어 가겠습니다.
2025년, 올해는 해방 80주년입니다. 제국주의의 폭력과 자본의 착취에 맞선 투쟁을 기억해 봅니다. 그 엄혹한 탄압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해방을 꿈꾸었던 간절함과 치열함의 근원을 짐작해 봅니다. 그 해방의 꿈은 어디쯤 다다르고 있는지 가늠해 보기도 합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는 성경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지금 우리는 그 해방을 향한 투쟁과 꿈을 우리가 감당해야 할 진보정당운동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는 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Spero Spera, 동지 여러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25. 01. 02
전환 공동대표 김윤기, 박세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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